안녕하십니까.
금일(8/1수) 08:30에 도서관 1층 99번가 카페에서 공부하던 사람입니다.
학생은 아니고요. 졸업생입니다.
08:55 경 갑자기 아르바이트생이 3 명 정도 앉아 있던 자리로 와서 예약이 잡혔다며 자리를 옮기라고 합니다.
예약이 뭔가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미리 약속함. 또는 미리 정한 약속."
사전적 정의로 보아 예약은 "미리" 해두는 것입니다.
헌데, 카페의 운영을 맡고 있는 "생활협동조합"의 "회의"라는 명목으로, 사전 예약 없이 매장으로 전화하여 "거기서 회의가 있을 예정이니 자리를 비워라" 라고 직원에게 시키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떨쳐낼 수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부할 목적으로 몇 개 없는 편한 좌석에 앉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거의 첫 손님으로 들어옵니다.
처음에 매장에 들어왔을 때, "예약석"이라는 표시가 있거나 직원의 안내가 있었다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른 자리 앉았겠지만, 제가 겪은 일은 저로 하여금 상당한 불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생협의 태도는 점주로서 옳지 못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주 고객층인 학생들을 무시하는 마음 없이 가능한 발상인지 의심됩니다.
학생들의 소비로부터 생협의 대부분의 이윤이 창출됨을 고려할 때, 학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르바이트생과 예약하신 분과의 통화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회의를 하고자 하는 좌석에 손님이 앉아있는지 확인하고 손님이 있다면 다른 방도를 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주인 격의 사람들이 회의를 하기 위해서, 먼저 자리에 앉아있는 손님을 다른 자리로 쫓아버리는 것이 근래 사회적 문제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대기업의 '갑질'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전 고지가 없어 아무 것도 모르는 손님이 자리에 앉은지 25분이 지나서 갑자기 자리를 비켜달라는 말을 듣는 것이 맞는지..
조합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제 생각이 특별히 꼬여있다거나,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꼬집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현재 화가 나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제 머릿 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고싶지는 않거든요.
앞으로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